슬기로운 커피 공부/나라별 커피 story

영국의 역사 속 3개의 커피하우스

joanne0225 2026. 6. 14. 08:00

영국의 커피 역사 속에는 3개의  커피하우스가 있습니다.
1. 1650년 야곱에 의해 옥스포드에서 문을 연 커피하우스 
2. 1652년 파스콰 로제에 의해 런던에 문을 연 커피하우스
3. 1688년 에드워드 로이드에 의해 런던에 문을 연 커피하우스
 
 
 
 

1. 1650년 야곱에 의해 옥스포드에서 문을 연 커피하우스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50년 유대인 사업가 야곱이 설립한 커피하우스 입니다. 

옥스퍼드 동부 성 베드로 교구에 있는 엔젤 거리에 있는 여관 안에 커피하우스를 열었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이 그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합니다. 

 
영국에 문을 연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이기도 합니다.
 
사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어느 것인지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습니다. 
1522년 세르비아 벨그라드에 문을 연 '카파나(kafana)'
1526년 헝가리에 등장한 최초의 커피하우스
1632년 이탈리아의 '리보르노(Livorno)'
1640년 또는 1647년 베네치아에 처음 문을 연 커피하우스 등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믿을 만한 기록이 있는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50년 옥스퍼드 엔젤(Angel)거리에 유대인 사업가 야곱이 문을 연 커피하우스가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이자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라고 합니다.
 
 

 <좌: 17세기 영국 엔젤여관이라고 적힌 커피하우스>
<우: 17세기 영국의 커피하우스의 내부> 
 

1650년 옥스포드 커피하우스가 있던 자리엔 현재 그랜드 카페가 있습니다.

런던 콘힐 Cornhill의 세인트 마이클스 앨리 St. Michael’s Alley

그랜드 카페 왼쪽 창문 카페 로고 아래 1650년 최초의 커피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2.  1652년 파스콰 로제에 의해 문을 연 런던의 커피하우스

1) 파스콰 로제(Pasqua Rosée)의 국적에 관한 논쟁이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 지배 하에 있던 라구사 공화국, 지금의 크로아티아 사람인데, 학자에 따라 그리스인, 튀르키예인, 아르메니아인 등으로 봅니다. 
1672년 솔리만 아가의 초청으로 아리메니아인 파스콰 로제(Pasqua Rosée)는 프랑스 파리에 왔습니다.  생제르맹 장터에서 천막을 치고 파리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커피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처음 커피를 판 파스칼 로제(Pasqua Rosée)가 영국의 파스콰 로제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파리 노점상 커피 판매상 1672~1689 터키 출신의 웨이터 소년들이 쟁바에 작은 컵을 놓고 군중 사이를 돌아다니며 "작은 검은 컵",즉 "쁘띠 누아르(petit noir)"라고 불리는 따뜻한 커피를 팔았습니다.

 
2) 파스콰 로제는 영국 회사 레반트  컴퍼니(Levant Company)에서 영국인 대니얼 에드워즈(Daniel Edwards)의 하인이었습니다. 에드워즈는 매일 두 세 번의 커피를 마셨고, 무역사업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커피 접대를 했는데 여기에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 시간이 아깝다고 여긴 에즈워드는 아예 커피하우스를 세울 생각을 하였고 1652년 에드워즈는  로제를 데려다가 커피하우스의 설립과 운영을 맡겼다고 합니다. 
로제는 1652년 커피 효능을 알리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는데, 전단지 내용에는 한 세기전, 커피를 즐겼던 윌리엄 하비나 그 제자 포코케가 커피에 관해 주장했던 내용인, 커피가 각종 염증, 유산, 수종, 통풍, 괴혈병 뿐 아니라 화병, 우울증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단지는 커피 최초의 광고인 셈입니다. 광고는 효과를 발휘했고, 커피 판매는 성공하였습니다. 
 
1658년 즈음 로제가 갑자기 런던을 떠났고, 이후 로제의 행선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런던 대화재로 개러웨이스와 파스콰 로제의 원래 커피하우스는 소실되었지만, 두 곳 모두 1660년대 말에 재건되었습니다. 
파스쿠아 로제는 그곳에 모였던 서인도 제도 상인들의 이름을 따서 자메이카 커피 하우스로 개명되었습니다. 현재는 자메이카 와인하우스 입니다. 
 
이후 런던에는 커피하우스가 2천 개 이상 생겨났다고 합니다. 

<파스콰 로제가 만든 최초의 전단지 >

    <파스콰가 설립한 커피하우스에는 현 자메이카 와인 하우스가 있습니다.>

 

 

 

3. 1688년 에드워드 로이드에 의해 런던에 문을 연 커피하우스

1652년 영국에 처음 수입된 커피는 새로운 전문직 계층의 유행 음료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런던 대화재로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을 때, 커피하우스는 사업 거래를 위한 만남의 장소로 떠올랐고, 이를 통해 무역과 상업이 회복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무역과 해상 운송이 급성장 하던 시기인 1688년에 <London Gazatte>에  'Lloyd's Coffee House가 처음 언급됩니다.
1688년 당시, 80개가 넘는 커피하우스가 있었으며 각 커피하우스는 다양한 기업가와 상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끄는 장소였습니다.
 
 예를 들면 커피하우스에 모인 해운업자들은  "어느 배가 자메이카로 떠난다.", "그 배의 선장은 경험이 많다.", "최근 그 항로에 폭풍이 많다." 같은 항해 소식과 선박 정보를  교환했다고 합니다.  로이드 커피 하우스는 해운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했으며, 해외 항해에서 돌아온 선주와 선장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로이드는 '박스'(테이블)를 임대해 주었는데, 사업가들은 이 테이블을 활용하여 선주들에게 배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보험을 판매했습니다.  
 
커피하우스의 역대 주인들은 해운업 관련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해운 및 해상 보험 시장에 대한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했습니다. 1734년에는 토머스 젬슨(Thomas Jemson)이 로이드 리스트(Lloyd's List)를 발행하여 해운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명성을 쌓았습니다.
로이드 커피하우스를 기반으로 보험 네트워크가 발달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로이드 보험회사( Lioyd's of London )가 탄생하였습니다. 

에드워드 로이드 서명

로이드 커피하우스

<에드워드 로이드>      <로이드 리스트(Lloyd's List)
 

 

 

4. 영국 커피하우스는 페니 대학(penny universities)

1600년대 영국에서 태어났다면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당시 부유한 가정에서는 사립교사를 고용하거나 값비싼 "왕립학교"에 자녀를 보냈습니다. 저택과 작위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좋은 학교에 입학하려면 매우 똑똑하거나 운이 좋아야 했고,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더라도 성인이 되면 교육은 갑자기 중단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에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단 두 개의 대학교 밖에 없었고, 두 대학 모두 대부분의 사람들의 연간 소득을 훨씬 초과하는 등록금을 요구했기에 고등교육은 고소득층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총명하고 학문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싶을땐 어떻게 해야했을까요? 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17세기 영국의 커피하우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뉴스, 과학, 정치, 상업, 금융 정보가 모이는 지식 네트워크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커피하우스는 "penny university", 즉 1페니만 내면 지식과 토론을 접할 수 있는 장소라고 불렸습니다.
 
대학 교수들도 신분이나 전공을 넘어 자유롭게 모여 토론을 즐길 수 있는 곳, 대학생들도 이용했으며, 특정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영국처럼 신분 구별이 뚜렷하고 위계질서도 엄격한 나라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커피하우스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도 있었습니다. "지위에 상관없이 더 나은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필요는 없다"는 규칙은 커피하우스 안에서 사회적 지위는 무시되었다는 걸 보여주며, 욕을 하면 12펜스의 벌금을 내는 규칙, 싸움이 벌어지면 먼저 싸움을 건 사람이 상대방에게 커피 한 잔 값을 지불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규칙은 지나치게 '성스러운 일'을 주제로 삼는 것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고, 카드, 주사위 등을 이용한 도박도 금지되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영국의 금융산업도, 증권회사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도 커피하우스 문화에서 성장했습니다. 17세기 후반에 나타난 커피하우스의 성장은 이처럼 보험사업, 주식시장, 그리고 경매제도 등을 탄생시켰고, 이런 신산업들은 영국의 초기 산업 발전, 나아가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커피하우스들이 뉴스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인쇄물을 통한 광도도 이즈음 최초로 제작되었습니다. 커피하우스에서는 팸플릿과 신문을 제공하였고, 커피하우스 고객들은 추가 비용없이 이런 인쇄물에 실전 정보를 마음껏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고, 지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정보가 오가는 곳이 영국의 커피하우스였습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영국의 커피하우스들은 18세기 계몽사상의 형성과 산업혁명의 등장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장소로 크게 기여했습니다. 

'커피숍의 규칙과 질서' 커피라고 불리는 그 절제되고 건강한 좋은 음료에 대한 설명

1873년 런던 체인지 앨리*에 있는 개러웨이 커피하우스의 전경
 

 

QnA.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는 커피하우스에서 탄생한 것일까요?
정확히 말하면 아닙니다.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는 1660년 11월 28일 런던 그레셤 컬리지Gresham College에서 크리스토퍼 렌의 천문학 강연 뒤 자연철학자들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왕립학회의 공식 역사도 첫 모임이 그레셤 칼리지에서 열렸고, 목적은 당시 "natural philosophy" 오늘날의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왕립학회 회원들, 즉, 과학자, 의사, 수학자, 천문학자들은 공식 모임 이후에도 커피하우스에서 만나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당시 커피 하우스는 학회 밖의 비공식 세미나실 역할을 했습니다. 
 

QnA.

소더비Sotheby 경매장은 커피 하우스에서 탄생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공식 역사에 따르면 소더비의 창립자는 사무엘 베이커Samuel Baker이며 1744년 3월 11일 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첫 경매를 열었습니다. 첫 경매는 Sir John Stanley의 희귀 서적 컬렉션 판매였고, 총 낙찰액은  £826(이었습니다.
참조: https://www.sothebys.com/en/about/our-history?utm_source=chatgpt.com

 

QnA.

크리스티와 커피하우스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1766년 제임스 크리스티 James Christie가 런던에서 시작한 경매회사입니다. 공식적으로는 1766년 런던 Pall Mall에서 첫 경매를 연 것이 창립으로 설명됩니다. 17~18세기 커피하우스는 근대 경매회사가 생기기 전의 임시 경매장 역할을 했습니다. 크리스티는 커피하우스식 경매를 '전문 경매회사'로 발전시켰습니다.  런던커피하우스가 만든 공개 경매·정보 교환·상류층 사교 문화를 바탕으로 크리스티는 1766년 Pall Mall에서 전문 경매 회사로 성장한 사례입니다. 
핵심은 크리스티는 18세기 런던 커피하우스가 만든 공개 경매, 사교, 정보 교환 문화위에서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참조: https://www.christies.com/asia-mobile/about-christies/?lid=1&sc_lang=en&utm_source=chatgpt.com
 

 


주석
<레반트 컴퍼니 Levant Company>
16~19세기 영국이 오스만 제국과 동지중해 지역과 무역하기 위해 만든 특허 무역회사. 
정식 명칭은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England trading into the Levant Seas"
<레반트 바다와 무역하는 영국 상인 회사>
영국이 오스만 제국, 동지중해와 무역할 수 있는 독점권을 받은 회사.
 
 
 
<익스체인지 앨리(현 채인지 앨리)>
시티의 콘힐에서 갈라져 나온 익스체인지 앨리에는 당시 중요한 커피하우스 세 곳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커피숍들은 왕립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거래이 중심지로서 그 자체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개러웨이스Garraways'는 매매와 경매(특히 선박)이 이루어지던 곳이었습니다. '조너선 커피하우스'는 초기 형태의 주식 거래가 이루어졌고, 에드워드 로이드의 '로이드 커피 하우스'는 선박 매매와 보험 인수가 이루어지면서 보험업이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왕립학회Royal Society>
왕립학회는 과학, 공학, 의학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인 자치적인 학술 단체이며,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과학 학술원입니다. 1660년대 창립 헌장에 명시된 학회의 근본적인 목적은 과학적 탁월성을 인정하고 장려하며 지원하고, 인류 복지를 위해 과학의 발전과 활용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왕립학회는 과학 역사상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하며 삶을 변화시킨 발견들에 기여해 왔으며, 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과학 발전에 지속적으로 탁월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왕립학회의 정신은 권위보다 관찰 전통보다 실험, 말보다 증거였습니다. 이것은 커피하우스의 토론 문화와 잘 맞았습니다.
"Nullius in verba",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권위자의 말보다 직접 관찰, 실험, 검증을 중시하라는 뜻입니다. 커피하우스에서도 사람들은 새로운 항해 정보, 의학 소식, 천문 관측, 기계 발명, 정치 소문을 두고 서로 따지고 토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Royal Society의 실험 과학 정신과 연결되었습니다.

 

커피하우스 발전한 분야
Lloyd’s Coffee House 해상보험, 선박 정보, Lloyd’s of London
Jonathan’s Coffee House 증권거래, 런던 증권거래소의 기원
Garraway's Coffee House 차·커피·상품거래·경매·상인 모임
Grecian Coffee House 과학자·Royal Society 회원들의 토론
Will’s Coffee House 문학가와 극작가들의 모임

 


<참고자료>
Book. <커피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 이길상 저
https://www.thegrandcafe.co.uk/grand-cafe-history/
https://en.wikipedia.org/wiki/English_coffeehouses_in_the_17th_and_18th_centuries?utm_source=chatgpt.com#/media/File:A_Mad_Dog_in_a_Coffee_House_-_MET_DP880617.jpg
https://www.lloyds.com/about-lloyds/history/coffee-and-commerce?utm_source=chatgpt.com
https://www.lr.org/en/about-us/who-we-are/our-history/edward-lloyd-coffee-house/?utm_source=chatgpt.com
https://evergreenkong.tistory.com/manage/newpost/215?type=post&returnURL=ENTRY
https://www.openculture.com/2025/06/the-vertue-of-the-coffee-drink-an-ad-for-londons-first-cafe.html?utm_source=chatgpt.com#google_vignette
https://www.levantineheritage.com/coffee-culture.html?utm_source=chatgpt.com
https://bigthink.com/the-past/penny-universities-coffeehouse
https://www.lr.org/en/about-us/who-we-are/our-history/edward-lloyd-coffee-house/?utm
https://www.lloyds.com/about-lloyds/history/lloyds-buildings
https://ukersallaboutcoffee.wordpress.com/chapter11/

https://www.jstor.org/stable/531673
https://www.walks.com/blog/history-of-london-coffeehouses/
https://www.thegrandcafe.co.uk/grand-cafe-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