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커피 공부/나라별 커피 story

Caffè Florian 카페 플로리안: 이탈리아 최초의 커피하우스

joanne0225 2026. 7. 9. 18:00

 

 

카페 플로리안 Caffè Florian은 1720년 12월 29일,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의 프로쿠라티에 누오베 Procuratie Nuove 아래에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 이름은 지금의 “Caffè Florian”이 아니라 “알라 베네치아 트리온판테 Alla Venezia Trionfante”, 즉 “승리하는 베네치아에게”라는 뜻의 이름이었습니다. 창업자는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 Floriano Francesconi였습니다.

 


La Città di Venezia / 1700년대 베네치아

1. 왜 하필 베네치아였나?


베네치아는 지중해 무역도시였습니다. 오스만 제국, 아랍권, 동방 무역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커피가 유럽으로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커피는 원래 이슬람권과 오스만 세계에서 먼저 발달한 음료였고, 베네치아 상인과 여행자들이 이 문화를 접하면서 이탈리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즉, 카페 플로리안이 베네치아에 생긴 배경은 단순히 “장사가 잘될 곳이라서”만이 아니라, 베네치아가 동방의 커피 문화를 받아들이기 좋은 국제무역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2. 왜 산마르코 광장이었나?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의 정치·종교·상업 중심지였습니다. 주변에는 산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행정 건물, 상점, 귀족과 외국 여행자들이 모이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카페를 연다는 것은 단순한 커피 판매가 아니라, 베네치아의 중심 광장에 사교와 정보 교류의 공간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카페 플로리안은 지금도 산마르코 광장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역사 카페입니다.



3. 처음 이름은 왜 “Caffè Florian”이 아니었나?


처음 간판 이름은 Alla Venezia Trionfante였습니다. 당시 베네치아 공화국의 자부심을 담은 이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긴 이름 대신 주인의 이름을 따서 “플로리안에게 가자”, 베네치아식으로 “Andemo da Florian”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공식 이름보다 주인의 이름에서 나온 Caffè Florian이라는 이름이 더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계절의 전당/명예의 전당

 

4. 카페 플로리안이 유명해진 이유


카페 플로리안은 커피만 파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18세기 베네치아에서 카페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 사교 공간 귀족, 상인, 외국 여행자가 만나는 장소
  • 정보 공간 신문, 소문, 정치 이야기가 오가는 장소
  • 문화 공간 예술가, 문인, 음악가들이 교류하는 장소
  • 도시의 응접실 산마르코 광장 방문객들이 머무는 대표 장소


카페 플로리안은 172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 커피하우스 중 하나로 소개됩니다.

 


5. 영화속 카페 플로리안

영화 〈Summertime〉1955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55년 영화로, 캐서린 헵번이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미국인 여성 제인 허드슨 역으로 나옵니다. 이 영화는 1954년 여름 베네치아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고, 산마르코 광장의 야외 카페 장면이 등장합니다.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제임스 레브혼

〈The Talented Mr. Ripley〉, 1999

영화 후반, 톰 리플리 Tom Ripley, 맷 데이먼마지 셔우드 Marge Sherwood, 기네스 팰트로가 베네치아의 카페 플로리안에서 딕키의 아버지 허버트 그린리프 Mr. Greenleaf, 제임스 레브혼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촬영지 정보 사이트 Sceen-it은 이 장면을 “Tom and Marge meet Mr. Greenleaf on the terrace”라고 설명하고, IMDb도 카페 플로리안을 “마지가 딕키의 실종에 대한 의심을 말하는 곳”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5.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카페 플로리안은


16~17세기 오스만·아랍권 커피 문화가 베네치아 무역을 통해 이탈리아에 알려짐


17세기 후반 베네치아에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커피 판매점이 늘어남

 

1720년 12월 29일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가 산마르코 광장에 Alla Venezia Trionfante 개업

 

18세기 베네치아 시민들이 주인의 이름을 따서 “Florian”이라 부르기 시작

 

이후 귀족·예술가·여행자·정치 인물들이 찾는 유럽적 명소로 성장

 

 

 


Vengo dal Florian. "플로리안에서 왔어요."

 

18~19세기 베네치아에서 Caffè Florian은 정치, 귀족, 예술, 외국 여행자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사교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플로리안에서 왔다"는 말은 단순히 커피를 마셨다는 뜻을 넘어

최신 소식을 들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사교모임에 참석하고 왔다

는 뉘앙스였습니다. 

 

 

더 나아가

문화의 중심에서 왔다.

예술가들과 시간을 보내고 왔다.

베네치아 상류사회를 경험하고 왔다

의 상징성을 띠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카페 플로리안 판화

산마르코 광장의 프로쿠라티에 누오베Procuratie Nuove 아케이드 아래에 자리한 카페 플로리안을 묘사한 석판화, 판화입니다. 

당시 외국 신문을 읽고 대화하며 커피를 마시며 사교를 나누던 당시 유럽 최고의 문화, 정보 교류 공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입니다. 

 

제목

상단) Salon pour la lecture des journaux étrangers   외국 신문을 읽는 살롱.
        플로리안은 당시 세계 각국의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었음을 의미

하단) CAFÉ FLORIAN à Venise, Grande Place St. Marc.   베테치아 산마르코 광장의 플로리안

 

장소

카페 플로리안 앞 희랑(아케이드)

오른쪽에 FLORIAN간판이 여러 개 보이는 것은 플로리안이 길게 이어진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풍경

왼쪽 밖으로 산마르코 광장과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광장과 카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인물

남성은 실크 해트(Top Hat)를 쓰고, 긴 코트에 지팡이를

여성은 넓은 드레스에 모자와 양산을 갖춘 모습으로

당시 플로리안은 귀족, 예술가, 외교관, 사업가, 여행객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사교 공간이었습니다. 

 

외국 신문을 읽는 사람들

가운데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상단 " Salon pour la lecture des journaux étrangers"와 연결됩니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라디오도 없었기에 신문이 가장 중요한 정보였습니다. 

플로리안은 유럽 각국의 신문을 구독하여 손님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했고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서비스였습니다. 

 

건물 특징

높은 천장, 반복되는 아치, 화려한 전장 장식, 대리석 기둥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산마르코 광장의 프로쿠라티에 누오베Procuratie Nuove회랑 아래에 위치합니다. 

긴 원근감이 표현되어 회랑의 규모와 웅장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카페문화

오른쪽에는 손님들이 앉아 대화하고,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즉, 19세기 커피하우스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정보를 얻고, 토론하며 사교를 즐기는 문화공간이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역사적 의미

이 그림은 19세기 유럽 커피 문화의 핵심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당시 카페 플로리안은 

  •   세계 각국의 신문을 비치한 정보 교류의 중심지, 
  •   귀족과 예술가, 외교관이 모이는 국제적인 사교 공간
  •   베네치아를 찾는 여행객들의 대표적인 명소
  •   커피를 매개로 정치·경제 ·예술을 논하던 지식인의 살롱으로 기능했습니다. 

 

 

 

 

1891년 [Afternoon in the Piazza San Marco]

영국 잡지 The Graphic(1891년 2월 28일)에 실린 삽화입니다. 

카페 플로리안 앞 테라스에서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고, 웨이터가 서비스를 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배경

산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프로쿠라티에(회랑)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가족손님 

가운데에는 여성과 어린 아이가 함께 앉아 있습니다.

이는 19세기 후반 플로리안이 여성과 가족도 자유롭게 이용하는 카페였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유럽에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우아한 복장의 손님들

긴 드레스, 모자, 부채,  정장, 중절모를 착용했습니다. 

이는 당시 베네치아를 방문한 귀족, 부유한 여행객, 예술가, 외교관들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커피잔

테이블위 작은 잔은 에스프레소 이전의 이탈리아 커피

진한 커피를 작은 잔에 제공하는 문화를 보여줍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교와 대화의 중심이었습니다. 

 

산마르코 대성당 

배경 오른쪽에는 산마르코 대성당의 화려한 정면 일부가 보입니다 

플로리안이 산마르코 광장 한 가운데 위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장 분위기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대화하거나,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광장과 카페가 하나의 문화공간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림속에서 보여주는 역사적 특징

왼쪽 중앙에 서버는 전문적인 카페 서비스 문화를 보여주고

여성과 가족도 이용하던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카페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작은 커피잔은 당시 이탈리아식 진한 커피 문화, 

산마르코 대성당은 플로리안이 베네치아 중신지였으며

회랑(아케이드)는 비와 햇빛을 피하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우아한 복장은 유럽 상류층과 국제 여행객들의 사교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Carlo Grubacs의 1860~1870년경 작품

해 질 무렵 또는 밤의 카페 플로리안 

아케이드 아래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과 조명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Caffè Florian

1720년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Floriano Francesconi가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그림은 100년 이상 지난 19세기 중반~후반 플로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석조 아치

산마르코 광장을 둘렀나 프로쿠라티에 누오베Procuratie Nuove의 회랑

비가 와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공간

 

플로리안의 테라스

작은 원형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커피, 초콜릿, 리큐르 등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늘날 플로리안의 테라스 문화와 거의 같은 모습

 

손님들의 복장

긴 드레스, 검은 연미복, 실크 모자, 귀부인 복장으로 19세기 유럽 상류층 패션을 하고 있다. 

플로리안은 당시 귀족과 예술가, 외교관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사교 공간이었다.

 

조명

천장의 랜턴Lantern과 광장 건너편 건물의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풍경은

당시에 전기가 보급되기 전이므로 

촛불, 가스등, 등유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산마르코 광장

아치 너머 보이는 넓은 공간이 산마르코 광장이다. 

많은 시민과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 

당시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사회의 중심이었다. 

 

플로리안 간판

왼쪽 기둥에 Florian글귀는 플로리안 입구임을 알려주는 간판

 

역사적 의미

19세기 베네치아의 사교문화, 커피문화, 관광문화, 음악문화를 상징한다. 

플로리안에서는 귀족, 상인, 외교관, 예술가, 여행자들이 만나 정치와 예술을 이야기했다. 

 

당시의 분위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 대화를 나누는 사람, 광장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표현되어 있다. 

"베네치아 최고의 응접실 The Drawing Room of Europe"

국제적인 사교의 중심지

 

 

종합 해설

이 작품은 19세기 베네치아 카페 플로리안의 저녁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림입니다. 

회랑 아래 테라스에 앉은 귀족과 여행객들은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광장에는 수많은 시민이 오갑니다. 

따뜻한 랜턴 불빛과 웅장한 아치가 어우러져, 플로리안이 단순한 커피 전문점이 아니라 

베네치아 사교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던 상징적인 공간이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